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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2
2016
author 곰탱<>이's #1<div>aaa</div>
joined at 04/0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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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이 거울을 보며 연습을 한다.

서로 동작을 맞춰보지만 이상하게 자꾸 맞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한 명이 자꾸 안무를 틀리고 있다.

자세히보니 그 사람은 정규 멤버가 아닌, 연습생 다희다.

"어? 왜 다희가 여깄어?"

"네 저도 같은 장르라는 이유로."

"다희가 들어오면 기획성 그룹이 되어버리지 않아?"

"아뇨 열심히하는 그룹이라는 걸로."

"뭐 나쁘진 않네."

세 멤버는 다시 연습을 시작한다.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히고 체육복은 흥건하게 젖는다.

한 차례의 연습이 끝난 뒤 세 멤버 중 한 명이 오디오를 끈다.

"저희 아직 잠재력 있는 신인 그룹인 거죠?"

"'저희'라면서 우리를 너랑 엮지 말아줘."

"뭐 다희도 열심히 따라오려 하니까 괜찮지 않아?"

"감사합니다!"

"노래 파트가 줄어져 버렸잖아!"

"다이아몬드를 다듬을 수 있는 건 다이아몬드 밖에 없어요."

"셋이서 서로 다듬자는 거지?"

"네 앞으론 다희가 아니라 희다라고 불러주세요."

"캐릭터 겹치잖아."

한 멤버가 다희가 들어온 것에 대해 불평을 하지만 셋은 다시 연습을 시작한다.

오디오에선 다시 노래가 흘러나오고 셋은 동작을 맞춰본다.

모두 아까보단 훨씬 나아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희다는 잠깐만 하는 거지?"

"그렇지. 우리는 이 그룹 들어올 때까지 5년이나 기다렸으니까."

"네? 저도 넣어주세요."

"하지만 희다는 전혀 고생한 게 없잖아."

"앞으로도 계속 고생할 테니까 넣어주세요!"

"어쩔수 없지 그럼 넣어줄게."

"와아~!"

"뻥이야."

"네? 자, 잠깐 기다려주세요! 다희도… 아, 틀렸다. 희다도 넣어주세요!"

두 멤버는 웃으며 연습실을 나간다.

다희는 곧바로 그 둘을 따라가며 끈질지게 붙는다.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한 소녀는 생각한다.

그녀들의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서는 '사랑'이라는 단어보다 '꿈'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것 같다고.

소녀는 손바닥 만한 크기의 공책에 '꿈'이라는 단어를 적기 시작한다.

그러는 동안 연습실의 세 멤버는 멀리 가버려 소녀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된다.
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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