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착하고 활을 잘 쏘는 선비가 살았다. 선비는 과거를 보러가기 위해 산길을 가던 중에 커다란 구렁이가 까치 둥지 앞에서 혀를 날름거리는 걸 보앗다. 어미 까치는 새끼들이 잡혀먹힐가 봐 "깍깍" 울고 있어다.
선비는 재빨리 화살을 꺼내 구렁이를 향해 쏘았다. 구렁이는 화살에 맞아 나무 아래로 떨어져 죽었다. 어미 까치와 끼 까치가 선비에게 고맙다는 듯 '깍깍' 하고 울었다.
"허허, 그놈들. 이제 괜찮다."
선비는 다시 길을 가다가 날이 어두워져 하루 묵어가기 위해 불빛이 비치는 집으로 갓다.
"누구 없소?"
조금 있으니 그 집에서 하얀 소복을 입은 아낙이 조용히 나왔다.
'누가 죽었나 보군. 소복을 입고 있으니......'
선비는 속으로 생각하고 아낙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누가 돌아가신 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하룻밤 묵어 갈 수 있을지요?"
"남편이 오늘 돌아가셨지만 들어오시지요."
아낙은 선비를 방으로 들어오게 하고 밥도 차려 주었다.
"고맙소! 부인."
아낙이 차려 준 밥을 먹고 선비는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