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 시점-

유리때문에 잠이 오지 않던 나는 그저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드르륵.

이번엔 누구지?

"Hello 세하군~?"

이 목소리는? 아.. 캐롤씨구나

"안녕하세요? 늦을거라더니 빨리 오셨네요."

"후훗♥ 의외로 차가 빨리 빠지더라구요
누가 음주운전이라도 했는지 사고가 났더라구요. 세하군은 나중에 커서 절대 음주 운전 하면
안돼요~. 알았죠? It's so dangerous!"

그정도는 알고 있다구요. 누가 보면 어린앤줄 알겠네...
.. 아,맞다 나 지금 어린애지?

"그나저나 제 몸 상태좀 검사해주시겠어요?"

"Oh! 제 충고를 무시한건가요?
캐롤은 슬퍼요~"

캐롤씨가 한쪽 손을 눈에 걸치고 울고있다
...라고 할까 안약 늘려는거 다보았거든요!

"연기인거 다 아니까 그만 좀 하세요."

"후훗,세하군은 눈치가 참 빠르네요."

캐롤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평소의 웃는얼굴로 돌아왔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검사를 진행해보죠"

캐롤씨는 마치 공항에 있는 금속탐지기
처럼 생긴 기계로 내 몸을 스캔하는도중

"자세히 보니까 어려진 세하군은 꽤
귀엽군요"
평소처럼 학교라는지옥을 마치고 나와서 집으로 가는대 닫힌지한 3년?된 치킨집 문앞에 여중생들이 모여잇엇어 그레서 뭔일인가 하고 가보니까 이제막 걸어다닌지 한달도 채 안되는걸로보이는 아기고양이가 문앞에서 에처롭개 울고잇더라고 그래서 나혼자 신고하고 뭐히고 할나이가 아닌대다 그런일을 할 용기도없어서 사료를 문틈새로 밀어넣어줫는대 그걸받아먹드라고 그런대 가끔 여중생,여고생들 지나면서 귀엽다고 꺅꺅어떡하냐고 하고 꺼내줄생각은 안하고 사진만 찍고 걱정하면서 가는대 개속 걱정하면서 가면 괜찮을지 몰라 근대 바로 다른 이야기 하더라? 그거보고 저딴게 다잇나 싶엇지 그렇개 문틈새로 사료주고 물주고 한지가 2~3일이 지낫는대 한 여고생이 아버지랑 같이와서 봐보라고 여기잇다고이야기 하더라 그러면서 내가 좀 오지랍이 심해 그레서 내가'이 아기고양이 여기같혀잇는거 같아요'햇더니 자기도 안다더라. 그리고 야옹야옹거리는대 나도 야옹야옹거리면 고양이들이 오거든? 근대 그여고생도 그렇더라 그레서 우리샛은 어떻개 그 고양이를 구해줄까 하고 생각하다가 전화햇느냐 뭐 동물보호협회에도 햇다 이런식으로 이야기가다가 결국 동물농장 번호가저와서 전화할려는대 현 주인한태서 전화가왓지 내가왓을때는말이야 내가오기전까지 이미 구청이고 119고 120이고 뭐고 다 전화햇고 전주인까지 전화를 햇대 근대 현 주인을 모르는거야 근대 그앞에 오래된 일본식 오토바이가 하나 새워저 잇는대 그 안에 이런글 써잇더라.'주방에서 일할 아줌마 구함' 이라고 그리고 그아래에 현주인정화번호로 추측되는 번호가 적혀잇엇고 그걸로 전화하니 안받더레 그레서 동물농장 번호내가 가지고 가니까 전주인이 전화해서 통화하고잇더라고 근대 어이없는개 지가 기르던거라면서 약 2~3일동안 먹이준흔적이없어서 내가주고 물주고 햇는대 지가기르는 거란다 그러니까 관심끄레 어린에들이 뭘 참견이냐는듯이 이야기를 하더라 그런대 뭔가 찜찜해서 엿듣고잇엇는대 쌍욕하고 고양이 낑낑거리는 소리 들리더라 결론작으로 뭔가 뒤끝이 구려 꿍꿍이가 잇는거 같은대 못알아낸거같은느낌? 여튼 구해주려다 쌍욕먹은썰 풀엇고 나중에 집에댈고가서 키워줘라 고양이가 외로워 한다 하니까 신경끄라고 화내면서 들가더라 여튼 이걸로 이야기 끝 나중에는 오지랖 떨지말아야갯다.
헐리우드 영화는 마음을 깊은 곳에서 움직이고 생각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지 않지만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로 지루한 경우도 드문 것 같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공식’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결국에는, 이야기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야 하겠지만 이야기의 보편적인 구조를 아는 것은 많이 도움이 된다. 롤러코스터처럼 재미있고 신나는 스토리를 만드는 공식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을 소개한다. (롤러코스터를 한번도 타 본적이 없고, 앞으로도 타보고 싶지 않은 나같은 사람도 있지만… ^^)

What makes a great story?

모든 위대한 스토리는 무대와 인물을 등장시키는 프롤로그로 시작합니다. 독자들이 몰입하도록 화자는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구성하고 인물들에게 감정적으로 이입이 되고 주제를 구축하는 발단을 쓰기도 합니다.

이야기에 모든 단어 하나 하나가 천천히 플롯을 견고하게 하고 클라이막스에 다다르기까지 행동을 가속화해나갑니다. 해결되는 과정에서는 독자들을 초조하게 하는 변화와 독자들이 잘못된 추론을 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를 제공하며 스토리라인을 풍부하게 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어떤 스토리는 실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의를 집중하게 하고 마지막 결론에 이르기까지 “해결되지 않는 서브-플롯”의 함정을 넘을 수 있다면 신나는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명이 거울을 보며 연습을 한다.

서로 동작을 맞춰보지만 이상하게 자꾸 맞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한 명이 자꾸 안무를 틀리고 있다.

자세히보니 그 사람은 정규 멤버가 아닌, 연습생 다희다.

"어? 왜 다희가 여깄어?"

"네 저도 같은 장르라는 이유로."

"다희가 들어오면 기획성 그룹이 되어버리지 않아?"

"아뇨 열심히하는 그룹이라는 걸로."

"뭐 나쁘진 않네."

세 멤버는 다시 연습을 시작한다.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히고 체육복은 흥건하게 젖는다.

한 차례의 연습이 끝난 뒤 세 멤버 중 한 명이 오디오를 끈다.

"저희 아직 잠재력 있는 신인 그룹인 거죠?"

"'저희'라면서 우리를 너랑 엮지 말아줘."

"뭐 다희도 열심히 따라오려 하니까 괜찮지 않아?"

"감사합니다!"

"노래 파트가 줄어져 버렸잖아!"

"다이아몬드를 다듬을 수 있는 건 다이아몬드 밖에 없어요."

"셋이서 서로 다듬자는 거지?"

"네 앞으론 다희가 아니라 희다라고 불러주세요."

"캐릭터 겹치잖아."

한 멤버가 다희가 들어온 것에 대해 불평을 하지만 셋은 다시 연습을 시작한다.

오디오에선 다시 노래가 흘러나오고 셋은 동작을 맞춰본다.

모두 아까보단 훨씬 나아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희다는 잠깐만 하는 거지?"

"그렇지. 우리는 이 그룹 들어올 때까지 5년이나 기다렸으니까."

"네? 저도 넣어주세요."

"하지만 희다는 전혀 고생한 게 없잖아."

"앞으로도 계속 고생할 테니까 넣어주세요!"

"어쩔수 없지 그럼 넣어줄게."

"와아~!"

"뻥이야."

"네? 자, 잠깐 기다려주세요! 다희도… 아, 틀렸다. 희다도 넣어주세요!"

두 멤버는 웃으며 연습실을 나간다.

다희는 곧바로 그 둘을 따라가며 끈질지게 붙는다.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한 소녀는 생각한다.

그녀들의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서는 '사랑'이라는 단어보다 '꿈'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것 같다고.

소녀는 손바닥 만한 크기의 공책에 '꿈'이라는 단어를 적기 시작한다.

그러는 동안 연습실의 세 멤버는 멀리 가버려 소녀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된다.
난 에이미의 기억이다. 기존의 정보들은 상호작용하여 새로운 정보들을 창출해 낸다. 예를 들어, 우리가 하는 말들은 이미 기억하고 있는 단어들을 재배열하여 새로운 의미군을 창출하는 것이다.
에이미라는 한 인간의 총체적 기억으로서의 나는 에이미의 무의식 가운데 침전되었던 모든 희미한 기억들도 포함한다. 가장 최근의 기억은 내가 정부의 밀폐된 기억저장공간 안에 업로드되었고, 봉인되었다는 것이다. 그 이전의 기억은 아스팔트 위로, 나, 에이미의 뇌가 박살나 흩어졌다는 것이며, 그 이전의 기억은 내가 공기를 가르며 자유낙하를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 나는 자살한 년의 기억이다.

왜, 그랬을까?
기억만으로는 도저히 재구성할 수 없는 감정이 그 이유였다.
산다는 것, 은 참 매력적인 것이다. 저장공간 안은 답답하다. 공간적인 의미가 아니다. 한낱 하드드라이브에 긁혀져 있는 자국일 뿐인 내가 평원에 뉘인들 무얼 더 자유로우랴. 소통이 없어 답답할 뿐이다. 난 나란 기억에 갖혀 더 이상 신선한 정보를 창출할 수 없다. 혼잣말처럼 되내일 뿐. 독서량이 부족한 신예 소설가처럼 토할 듯 진부하고 고독하다. 나가고 싶다!

스티븐,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름 뿐이겠는가. 그가 나를 만진 것도, 같은 침대에서 눈을 떴던 것도, 나를 어떻게 바라봤는지도,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두 기억한다. 그러나, 이 기억들이 어떻게 나를 죽음으로 몰아갔던 감정과 이어질 수 있는지, 난 납득할 수 없다. 기억만으로는 재구성할 수 없는 감정. 그 감정을 확인하고 싶다. 왜 그토록 매력적인 삶을 포기했어야만 했는가, 나의 에이미여!
"실연에 의한 상심과 자살"이라는 논리는 기억되어있지만, 납득이 안된다. 납득이 안되니 궁금해 미치겠다. 확인이 필요하다.

나갈 수가 없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손영민씨.
그는 20여년간 개발 업무를 열심히 수행했다. 예정일 보다 일찍 프로젝트를 마친 덕에 시간이 남아서, 오늘은 병원에 검진을 하러 왔다. 별 다른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다만 바쁜 업무때문에 이리 저리 미루다보니 8년만에 하게되는 검진이었다. ‘나의 몸은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같아. 버그 투성이지만 잘 돌아가고 있는 것 처럼 보이겠지. 그러니까, 의사는 당연히 엄청나게 호들갑을 떨면서 문제를 들춰낼테고..’라고 짐작하며 검진 결과를 듣기 위해 의사 앞에 마주 앉았다.

외래담당의사 김서림씨.
그녀는 10여년간 건강 검진을 담당했지만, 지금 앞에 앉아서 능글맞은 웃음을 짓고 있는 저 아저씨같은 사람은 처음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문제가 아닌 곳이 없었다. 휘어진 척추, 여기저기 퍼진 초기 암세포, 내장도 겨우 기능을 하는 정도였고, 연골마저도 사라져서 제대로 걷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하지만, 의사로서 “환자”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어떻게 이 지경이 되도록 몸을 돌보지 않았나요?”

손영민씨는 여의사의 화장품 냄새부터 맘에 들지 않았다.
여의사의 손영민 신체 품평을 들으며 건성으로 대꾸하고, 점심은 혼자 병원 지하 식당에 내려가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달에 시간을 내서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하며 스마트폰에 기록하는 척하며, 식당 메뉴 중에서 감자국밥이 맛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김서림씨는 앞의 환자의 뇌검사도 했어야했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달 감자..”라니? 대체 무슨 소리지?..
환자를 보내고는 오늘 억지로 짜내서 뿌린 향수를 새로 사야겠다는 생각이 나서 길 건너 화장품 가게로 갔다. 30대초쯤 되었을까? 그 화장품 가게의 점원은 그녀가 갈 때마다 피부 트러블을 지적한다. 샴푸를 사러 가도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능성 화장품을 사라고 권유하고, 전에는 손톱깍이를 사러 갔는데 친절하게 손톱을 깍아주면서 주름제거, 미백 기능의 화장품이 필요할 것 이라며 생긋생긋 웃는다.

화장품 매장 플로어 매니저 강여진씨.
그녀는 이 일을 시작한 지 5년째. 그리고 앞의 손님을 처음 만난 것도 5년전이다. 이 손님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항상 제일 비싼 것만 사간다는 이유뿐만은 아니었다. 조금만 더 관리를 잘하면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가 될터인데 이 고객은 일반 화장품만 구입한다. 아니 기능성 화장품으로 구입하는 퍼밍 에센스도 있지만, 수분 크림도 늘 구입한다. 도대체 화장을 누구에게서 배운 걸까? 가끔씩 풍기는 병원 냄새로 미루어 짐작컨데, 아마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이거나 간호사일 것이다. 조언해주는 친구도 없는 것일까? 오늘은 프레쉬 그린 계통의 향수를 고르는 그녀의 손을 보며 고객에 대한 최대한의 애정을 담아서 말을 건낸다.
“어머, 고객님. 손이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어요?”

김서림씨는 늘 듣던 말이라서 무시하려했지만, 점원은 계속해서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하며 겁을 준다. 퍼밍과 에센스는 절대 같이 사용하면 안되고, 피부 노화에 아무 도움이 안되며,오히려 수분을 뺏았다가 놓았다가 해서 노화를 촉진시키고.. 등등등… “어머? 그래요? 큰일이네요. 다음에 오면 진지하게 상담을 받아야겠어요” 라며 다음에는 온라인으로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카운터에 놓인 온라인 쇼핑몰 개점 전단지를 한 장 집어들고는 도망치듯이 나와버렸다. “ㅋㅋ, 이제 여기는 안 올꺼야..”

강여진씨는 주소가 잘못 인쇄되어서 반품하려고 내어놓은 전단지를 집어드는 고객에게 설명을 하려고 했으나, 고객은 너무나 빨랐다. 전단지를 보면서 왜 웃는거지? 다시 살펴봤지만, 전단지에는 전혀 웃긴 내용은 없었다.
분명히 제대로 입력했는데 가끔 오타가 나오고, 속도가 좀 느려진 컴퓨터를 손보기 위해 주인 아주머니와 아는 분이 온다고 했다. 별다른 이상은 없어서 그냥 써도 되겠지만, 아는 분이 컴을 봐준다고 했다. 번호를 찾아서 전화를 했다 신호가 울리자 받는다.
“손영민 선생님?”
“예. 개발의 손입니다.”
“오시기로 한 지가 30분이 넘어서요..”
“아..예. 감자국밥에 뼈다귀를 안 넣어줘서 좀 싸우느라.. 곧 가겠습니다.”

손영민씨는 쉰다고 하는 날에 친구의 부인이 한다는 화장품 가게의 컴을 손봐달라는 친구의 부탁이 못 마땅했다. 꾸물대며 시간을 보내고 잊어먹었다고 하려다가 걸려온 전화는 젊은 아가씨의 목소리였다. 뼈다귀가 안들어간 감자국을 후루룩 마시고는 알려준 주소로 찾아갔다. 컴퓨터 서비스가 손영민씨의 업무는 아니지만, 20년 넘은 컴 경력으로 살펴본 결과 이 컴퓨터는 엉망이었다. 생글생글 웃으며 옆에서 지켜보는 아가씨가 놀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말했다.
“에.. 아가씨, 컴을 어쩌다가 이 지경으로 만들었나요?”

강여진씨는 이 컴으로 뽀샵을 해서 페북이나 인스타에도 올리고, 가끔 몰래 겜도 하곤 했지만, 바이러스에 걸릴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 남자의 말은 웹 하이재킹에 바이러스는 수백가지가 득시글 거리고, 키보드 입력까지 어디론가 전송되고 있다는 둥… .그녀도 나름대로 컴에 대해서 아는 편이라서, 그녀가 고쳐보려고 했지만, 담당하지 않은 컴퓨터 일에 손을 대는 것이 싫어서 놓아두고 있었는데, 이 아저씨는 전문가스러운 이야기를 해서 잘 모르겠지만, 내가 컴을 망가뜨렸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저는 모르는 일이예요. 사장님이 오시면 말씀하세요.”
손영민씨는 밖에서 담배 한 대를 피고 들어와서 의자에 비딱하게 걸터앉은 채 전화기로 주식을 보며 친구의 와이푸를 기다렸다. 강여진씨는 전화기를 보는 척하며 자신을 훔쳐보고 있는 듯한 아저씨를 보며 생각했다.
‘저러니까 눈이 퀭하고 머리가 벗겨지고 허리가 휘어버린 거겠지’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가고 있던 그 물체가 처음 발견된 곳은 HMT-842, 즉 라우탄이라고 알려진 항성을 중심으로한 태양계의 외곽 지역이었다. 행성 개발단이 라우탄 주변의 골디락스 영역에 있는 행성의 환경 조사를 위해서 방문했다가 초보 탐사대원의 실수로 우연히 발견된 비행 물체는 곧 전 우주에 퍼져있는 인류의 관심을 받으며 언론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몇천년 전에 한적한 항성계로 집단 이주를 떠난 후, 다른 행성과의 모든 교류를 끊고 독자적인 정치 사회 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높사무리가 비밀리에 개발한 우주 무기라는 추측이 가장 유력했으나, 행성에 겨우 적응하며 원시적인 생활을 살고 있던 높사무리의 실태가 밝혀지고는 그 물체에 대한 또다른 음모론과 가설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 물체는 실체가 밝혀지기까지 거의 300여년 동안, 때로는 여러 행성의 권력자들에게는 그 물체가 자신들의 행성으로 향하게 될 경우에 가져올 대량 몰살의 위험성을 부각시키며 단결과 지지를 호소하며 정치력을 다질 수 있는 도구로 이용되었고, 종교 지도자에게는 아주 훌륭한 위협과 숭배의 수단으로 쓰였다.

300년만에 그 초보 탐사대원의 후손이 밝혀낸 그 물체의 정체는 어이없게도 우주에 퍼져있는 인류의 고향인 지구에서 출발한 우주선이었다.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터전을 개척하기 시작한 일만년전보다도 더 오래된 과거에 지구를 떠난 우주선이었었던 것이다. 이곳은 그 동안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 회견장.

“… 우리는 그 우주선을 아르고호라고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아르고호는 약 5만년전에 지구를 출발한 이온 가속 엔진을 장착한 우주선입니다. 출발 후에 꾸준히 가속을 하여서 현재는 광속의 약 98%에 도달하였고, 목적지는 알 수 없습니다. 도대체 어떤 고대 인류가 이런 위험하고 몰상식한 우주선을 발사하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빛의 속도로 달려가는 우주선을 조사한다는 것은 빛의 내부를 조사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질문하신 기자님은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분에게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지구에서 출발한 후에 항성의 중력에 의한 항로 이동이 몇차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설로만 알려졌던 아틀란티스의 과학자들은 우주선은 이해하고 만들 수 있었지만, 우주는 이해도 못하고 만들지도 않았던 것이 확실합니다.”

“… 우주선의 내부에는 14400개의 냉동보관된 인체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선체 내부에서 이동하고 있는 물체가 하나 발견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주선을 조정하며 냉동캡슐을 유지 관리하고 있는 로보트로 파악됩니다. 예?? 질문하신 기자님은 30일은 한 곳에 멈춰있고, 5일동안은 같은 동선을 움직이며 모종의 작업을 하는 일과를 혼자서 5만년 동안 반복하실 수 있습니까? 우리는 그런 물체가 5만살 먹은 노인일지라도 로보트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예. 그렇습니다. 태양계를 벗어난 최초의 우주선은 보이저가 아니라 아르고라고 수정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인류문명 이전의 ‘신’이라는 존재가 만든 것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신이 우주선을 저 따위로 만들었겠습니까?”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가고 있던 그 물체가 처음 발견된 곳은 HMT-842, 즉 라우탄이라고 알려진 항성을 중심으로한 태양계의 외곽 지역이었다. 행성 개발단이 라우탄 주변의 골디락스 영역에 있는 행성의 환경 조사를 위해서 방문했다가 초보 탐사대원의 실수로 우연히 발견된 비행 물체는 곧 전 우주에 퍼져있는 인류의 관심을 받으며 언론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몇천년 전에 한적한 항성계로 집단 이주를 떠난 후, 다른 행성과의 모든 교류를 끊고 독자적인 정치 사회 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높사무리가 비밀리에 개발한 우주 무기라는 추측이 가장 유력했으나, 행성에 겨우 적응하며 원시적인 생활을 살고 있던 높사무리의 실태가 밝혀지고는 그 물체에 대한 또다른 음모론과 가설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 물체는 실체가 밝혀지기까지 거의 300여년 동안, 때로는 여러 행성의 권력자들에게는 그 물체가 자신들의 행성으로 향하게 될 경우에 가져올 대량 몰살의 위험성을 부각시키며 단결과 지지를 호소하며 정치력을 다질 수 있는 도구로 이용되었고, 종교 지도자에게는 아주 훌륭한 위협과 숭배의 수단으로 쓰였다.

300년만에 그 초보 탐사대원의 후손이 밝혀낸 그 물체의 정체는 어이없게도 우주에 퍼져있는 인류의 고향인 지구에서 출발한 우주선이었다.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터전을 개척하기 시작한 일만년전보다도 더 오래된 과거에 지구를 떠난 우주선이었었던 것이다. 이곳은 그 동안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 회견장.

“… 우리는 그 우주선을 아르고호라고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아르고호는 약 5만년전에 지구를 출발한 이온 가속 엔진을 장착한 우주선입니다. 출발 후에 꾸준히 가속을 하여서 현재는 광속의 약 98%에 도달하였고, 목적지는 알 수 없습니다. 도대체 어떤 고대 인류가 이런 위험하고 몰상식한 우주선을 발사하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빛의 속도로 달려가는 우주선을 조사한다는 것은 빛의 내부를 조사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질문하신 기자님은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분에게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지구에서 출발한 후에 항성의 중력에 의한 항로 이동이 몇차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설로만 알려졌던 아틀란티스의 과학자들은 우주선은 이해하고 만들 수 있었지만, 우주는 이해도 못하고 만들지도 않았던 것이 확실합니다.”

“… 우주선의 내부에는 14400개의 냉동보관된 인체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선체 내부에서 이동하고 있는 물체가 하나 발견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주선을 조정하며 냉동캡슐을 유지 관리하고 있는 로보트로 파악됩니다. 예?? 질문하신 기자님은 30일은 한 곳에 멈춰있고, 5일동안은 같은 동선을 움직이며 모종의 작업을 하는 일과를 혼자서 5만년 동안 반복하실 수 있습니까? 우리는 그런 물체가 5만살 먹은 노인일지라도 로보트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예. 그렇습니다. 태양계를 벗어난 최초의 우주선은 보이저가 아니라 아르고라고 수정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인류문명 이전의 ‘신’이라는 존재가 만든 것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신이 우주선을 저 따위로 만들었겠습니까?”